붓 대신 손가락으로 물감을 문지르는 화가 허미자가, 멈춰 두었던 옛 캔버스 위에 다시 그렸다.
자하미술관 · 평창·부암 · 9월 1일부터 9월 28일까지
무엇을 볼 수 있나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문질러 그린 산의 능선과 섬
멈춰 두었던 옛 캔버스 위에 다시 올린 그림
표면을 긁어내면 드러나는, 덮여 있던 밑색
전시 소개
허미자는 완성하지 못했거나 멈추어 두었던 과거의 캔버스를 버리지 않고, 그 위에 새로운 호흡을 얹습니다. 작가에게 과거의 미완성은 실패가 아니라 현재의 감각과 만나는 바탕입니다. 붓 대신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물감을 문질러 산의 능선과 섬의 실루엣을 빚고, 표면을 긁고 깎아내는 그라타주로 덮여 있던 밑색과 화석 같은 잔여물이 서서히 드러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