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 트로피, 신발 같은 일상의 사물을 반복해서 바라보며 다뤄 온 노보의 개인전.
노보의 작업은 언제나 일상의 사물에서 출발하지만, 그 사물들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상징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공과 트로피, 신발처럼 이미 소비되고 이미지가 되어 욕망을 실은 물건들을 작가는 폭로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같은 대상을 반복해서 바라보며 세계를 이해하는 자신만의 태도를 천천히 쌓아 왔습니다. 이번 개인전은 흔히 기대되는 '전환기'의 서사로 규정되기보다, 오래 유지해 온 그 태도가 가장 안정된 밀도로 또렷해지는 자리입니다. 밝음과 놀이의 감각은 즉각적인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과잉된 의미와 속도에서 한 발 물러난 결과이며, 작가는 무엇을 말하는지 규정하기를 유보한 채 사물과 함께 머무는 방식을 택합니다.
《호기심의 방(Cabinet of Curiosity)》은(는) 8월 8일부터 9월 27일까지 열렸고 9월 27일 종료됐습니다.
미술관 입장료.
경주솔거미술관, 경북 경주시 경감로 614 (경북).
이 전시는 끝났습니다. 경주솔거미술관의 현재 전시는 장소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