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은 새가 비행 중 기류를 비틀어 몸의 안과 밖, 위와 아래를 순식간에 뒤집는 고난도 동작에서 왔습니다. 차민영은 이 동작을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의 역학으로 넓혀, 인간과 기계가 서로의 결핍을 메우며 함께 진화하는 관계를 그립니다. 구조 현장을 누비다 폐기된 사족보행 로봇이 거대한 미디어월 앞에서 기억을 되짚고, 관람객이 화면 앞에 서면 카메라가 얼굴을 포착해 디지털 클론과 결합하며, 명상에 잠겨 있던 휴머노이드는 백남준의 〈TV 부처〉를 변주한 장면 속에서 한계를 찢고 움직입니다.